중국 다녀온 74세 중국인 등 잇따라 양성 판정…'확진자 없는 구'는 9곳
유성훈 금천구청장, 코로나19 대응 긴급대책 회의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서울 자치구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는 독산동에 거주하는 중국인 진모(74·여)씨가 25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씨는 비자 만료 때문에 지난 16일 중국 청도 지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뒤 전날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확진자 거주지와 인근 일대 방역을 시행했고, 확진자 가족 3명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조사를 의뢰했다"고 적었다.
금천구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간 '중국 경유자 입국 금지' 주장이 제기될 때마다 "중국인이 밀집해서 사는 지역, 예컨대 구로, 영등포, 금천 등에서는 확진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반박해 왔다.
동작구도 "오늘 오전 사당5동 주민 한 분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의 첫 번째 확진 환자"라며 "이분은 대구에 직장이 있고, 24일 자차로 상경해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격리 상태로 있었다"고 밝혔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거주 42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마포구의 직장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던 중 확진자인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환자는 24일 오전 9시 30분∼10시께 마들역 김재면 내과, 오전 10시 30분께 같은 건물 1층 미션약국을 방문했다"며 "이 시간대에 병원과 약국을 방문한 구민은 노원구 코로나19 상담콜센터(☎ 02-2116-4342∼4)로 연락 달라"고 밝혔다.
관악구 박준희 구청장은 "오늘 오후 우리 구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확진자는 낙성대역길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다. 그는 지난 19일 대전 유성구의 확진자 부부와 밀접 접촉했고 22일 유성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 접촉 통보를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어 24일 증상이 발현해 검체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금천, 동작. 노원, 관악구에서도 이날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에서 확진자가 없는 자치구는 전체 25개 구 중 영등포구, 중구 등 9개 구로 줄었다.
권역별로 보면 5개 권역(서북·동북·도심·서남·동남권) 모두가 뚫렸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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