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서 '온' 공연…폴 매카트니 이후 처음
미국 NBC '팰런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보 타이틀곡 '온'(ON)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들은 24일(현지시간)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이하 팰런쇼)에 출연해 뉴욕 기차역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온'을 춤추며 불렀다.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가 2018년 이곳에서 공연한 이후 첫 무대다.
댄서와 마칭밴드 수십명과 함께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웅장한 건축양식으로 유명한 이곳 홀에서 힘찬 군무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방송에서 뉴욕 지하철을 타고 진행자인 지미 팰런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지난 21일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팰런은 방탄소년단을 두고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가 "이렇게까지 인기가 커진 것에 놀랐느냐"고 묻자 리더 RM은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우리는 아시아 작은 나라에서 왔다. 방탄소년단은 아웃사이더도 주류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NBC '팰런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
정국은 "이렇게까지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하면서 멤버들이 뭉쳐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고, 뷔는 "옛날에는 눈에 독기가 가득했다"고 맞장구쳤다.
팰런이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관해 묻자 슈가는 "요즘 10∼30대들에게 위로가 되는 메시지를 계속 노래하는 게 강점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짚었다.
정국은 "데뷔 쇼케이스 때 200∼300명 앞에서 공연했다"고 하자 팰런은 "지금은 수십억 명이 BTS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팰런쇼가 '아미'들로부터 미리 받은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고, 게임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소를 옮겨 뉴욕의 유서 깊은 식당 '카츠 델리카트슨'(Katz's Delicatessen)을 방문해 식사하고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방송하는 CBS 인기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의 '카풀 가라오케' 코너에도 출연한다. 진행자 제임스 코든과 차에 탑승해 대화하며 노래를 부르는 코너다.
오는 27일에는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국내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진다.
앞서 25일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7'으로 세계 팝 양대 차트인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동시 석권을 확실시하며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rambo@yna.co.kr
미국 NBC '팰런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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