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마다 물품·업무 지원 천차만별…학계 "가이드라인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G) |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드럭스토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26) 씨는 얼마 전 회사로부터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근무하라는 공지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회사는 A씨 등 직원들에게 마스크 8개와 손 세정제를 지급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마스크 등 물품이 더욱 중요해졌지만, 회사에서 더는 물품을 지급하지 않아 A씨는 사비로 마스크와 장갑을 구입하고 있다.
그마저도 품귀 현상으로 구입이 어려워 수소문하는 상황이다.
경남 택시 노동조합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택시기사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아 기사들이 사비로 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회사마다 코로나19 관련 대처가 달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사내 복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어떤 회사는 사무실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구비해두는 반면 다른 회사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권고할 뿐 지원은 없어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손 세정제 등에 품귀 현상이 일자 이 물품을 지급하는 회사를 '좋은 회사'로 분류하는 기준도 생겼다.
'마스크로 가렸지만' 신종 코로나 불안 (CG) |
근무 환경에 대한 대처도 천차만별이다.
마케팅 관련 스타트업 직원 B(25) 씨는 지난주부터 회사 지급 카드를 사용해 택시로 출퇴근했다.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 시켜 감염 가능성을 줄이려는 사 측의 결정이었다.
A씨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지난 24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C(25) 씨는 회사에서 4명당 1대씩 지원하는 승용차를 타고 출퇴근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시차출근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곳곳에서 이런 대처 소식이 들리자 여전히 정시에 회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우리 회사는 직원 생각을 안 한다"는 불만이 일고 있다.
중앙대학교 이병훈 사회학과 교수는 25일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대처 가이드라인을 정해 시민들 사이에서 혼란이 없도록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마스크가 안전 물품으로 꼽히는 만큼 회사에서 서비스직 직원들에게라도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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