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지역민 거부감 가질 수 있는 표현…당에 자제 건의'
2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한 '최대한의 봉쇄조치'라는 표현이 포함된 것과 관련, "오해받을 수 있는 배려 없는 언행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TK 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정청 회의에서 봉쇄조치라는 표현이 사용돼 불필요한 논란이 일었다"며 "급하게 해명하기는 했지만, 왜 이런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는 뜻이겠지만, 그것을 접하는 대구·경북 시민들의 마음에는 또 하나의 비수가 꽂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나의 적 '불안감'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불안감을 가중하고 마음의 상처를 안겨 줄 수 있는 어떠한 언행도 일체 삼갈 것을 호소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런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지역민들 상처가 컸다. 전화도 쏟아졌다"면서 "상황이 안 좋은데 봉쇄라는 말이 던져지니 '심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정세균 국무총리도 여기에서 방역을 지휘하기로 했으니 사람들이 '지나치게 이럴 게 아니구나' 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
4·15 총선에서 경북 구미을에 출마하는 김현권 의원도 통화에서 "봉쇄라는 표현은 잘못됐다"며 "민감한 시기에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역민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당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발언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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