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황교안 "정부, 국민 외출 자제하라면서 中 인파는 막지 않아"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전문가 조언 들어야"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중국발 입국 금지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전직 대표들도 정부의 부실 대응과 저자세 외교를 질타했다.

황 대표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정말 심각한 단계”라며 “즉각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고 새로운 유입을 막은 상태에서 국내 감염자 관리 및 방역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실시해야만 비로소 우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에게는 외출 자체를 삼가고, 각종 집회, 행사 등을 자제해달라고 말하면서 정작 중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인파는 막지 않고 있다”며 “이러니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을 막는 나라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이다. 심지어 중국마저 역으로 우리 국민 입국을 제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또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성토했다.

세계일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경남 양산을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이날 SNS에 “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마당에 무능한 문재인 정권 기대지 말고 국민 개개인이 코로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 확산을 막고 국난을 이겨 내자”고 호소했다. 홍 전 대표는 2015년 경남지사로 일할 때 마산 도립의료원에 감염병 환자를 위한 격리 병동과 음압 병실 8개를 신축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혜안”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중국에 저자세를 보이는 정부를 겨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중국의 헤게모니 아래 통일을 이루겠다는 망상을, 중국과 그 지도자를 이번 총선에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며 “그래서 과공(過恭)과 굴종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음도 모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시절 적지 않게 지적하고 비판했지만 좀 더 세게, 좀 더 제대로 하지, 미안하다. 죄송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겨 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