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은 111명 확진…예천 '극락마을' 직원 1명도 감염
경북 확진 249명으로 늘어…신천지 교회 관련 52명
굳게 닫힌 밀알사랑의집 문 |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취약계층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한 데다 중증장애인시설에서도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방역 당국이 대책 강화에 나섰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24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2시 기준보다 49명 증가한 것이다.
추가 확진자는 중증장애인시설인 칠곡 밀알사랑의집 21명, 신천지 교회 관련 15명, 기타 14명이다.
역학관계별 전체 확진자는 청도 대남병원 111명, 신천지 교회 관련 52명, 이스라엘 성지 순례자 28명(확진 서울 가이드 1명 제외), 밀알사랑의집 22명, 기타 36명이다.
특히 밀알사랑의집에서 전날 1명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 21명이 검사에서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21명은 입소자 11명, 종사자 5명, 근로 장애인 5명이다.
이들 중 2명은 포항의료원으로 옮겼고 나머지 20명은 이날 중 각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나머지 입소자들은 시설 안에서 격리 조치했다.
이곳에는 모두 69명(입소자 30·근로 장애인 11·종사자 28)이 생활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
또 장애인 거주 시설인 예천 극락마을에서도 종사자 1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명은 발열 증상이 있어 검사를 의뢰했다.
나머지 거주자와 종사자는 시설 내 별도 공간이나 자가에서 격리 중이다.
극락마을 거주자는 52명, 종사자는 36명이다.
시설 2곳 거주자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장애인 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시설에서 단체로 생활하는 취약계층 보호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시설 방역과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총괄 관리팀을 별도로 구성해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도내에는 취약계층 등 생활 시설 546곳에 2만6천명(입소자 1만6천449명·종사자 9천936명)이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설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걱정"이라며 "시·군별로 실태를 다시 점검하고 경찰과 함께 출입자 관리, 시설에 신천지 교인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좁아진 대구 하늘길 |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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