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집회도 금지, 국립마산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추가 지정
김경수 경남도지사, 코로나19 브리핑 |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에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하면서 도내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도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밤사이 창원에 사는 남성(67)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대구에 사는 신천지 교회 신도인 처제가 자신의 집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검사를 받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창원경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이 남성과 처제의 동선을 확인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23명으로 늘어났다.
도내 확진자들은 모두 경증 환자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도는 덧붙였다.
확진자들은 신천지 교회 관련자가 15명, 대구 방문 5명, 부산 온천교회 2명, 동남아 여행객 1명이다.
체온 측정 필수 |
도는 코로나19 대응을 더 강화한다.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일시적 폐쇄 및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도는 신천지 교회 측에 명단 제출 또는 합동조사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는 불응했다고 행정명령 발동 배경을 설명했다.
신천지 교회에서 공개한 시설과 자체 조사한 시설 79개소를 폐쇄하고 당분간 사용을 금지한다.
신천지 교회 집회도 금지하고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보는 행위도 철저히 조사하고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들의 예배나 집회를 목격하거나 관련 사실을 아는 도민은 119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마산의료원에 대한 감염전문의 파견을 지원하고 간호사 지원도 추진한다.
국립마산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한다.
도는 보건복지부가 이미 입원 환자를 다른 곳으로 전원을 마친 마산병원에 대해 26일까지 방역을 마치고 100병상 정도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보건소 선별 진료 강화, 마스크 수급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현재 19개소인 도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도민이 급증함에 따라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한다.
병원 방문 전 손 소독 필수 |
전날 기준으로 9천200여개의 도내 마스크 재고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고, 수출물량 제한 등을 통해 확보되는 물량을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시·군에 골고루 공급되도록 관리한다.
이번 주 안에 도내 마스크 생산업체 두 곳에서 기존 생산량보다 하루 12만개 이상을 추가 생산해 일정량을 도내에 공급하기로 했다.
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종합상황실을 5개 반 37명으로 확대했고 역학조사요원 10명, 방역대응 인력 10명도 증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 이후 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감염 확산 방지와 확진자 증가 및 장기화 대비, 도민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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