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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네바다 경선 압도적 1위… 초반 2연승으로 대세론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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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美 대선]

대의원 확보율 50% 육박… 중도 후보들 확장력 한계 보여줘

바이든은 2위 올라 회생 발판

자칭 '사회주의자'로 미국 좌파의 아이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 시각) 미 민주당 대선 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州)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0% 가까운 대의원 확보율로 압승했다. 샌더스는 뉴햄프셔 경선에 이어 2연승을 달성했다. 본격적인 '샌더스 대세론'이 일고 있다는 평가다.

CNN방송에 따르면 23일 새벽 3시 30분 현재 50% 개표 결과, 샌더스 상원의원은 46.6%의 대의원 확보율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19.2%), 3위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5.4%), 4위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0.3%), 5위는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4.5%)이다.

샌더스의 이 같은 득표율은 기존 여론조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치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서 각종 여론조사를 합산해 발표한 샌더스 지지율은 투표 전날까지 30%였다. 그러나 실제로 뚜껑을 열어 보니 5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은 것이다. 앞서 경선이 열린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의 경우 백인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곳이었지만, 네바다는 백인이 약 절반, 히스패닉 30%, 흑인 10% 등 인종적으로 다양한 곳이다. 이는 샌더스의 향후 경선에서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많고 인종이 다양해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 등에서 샌더스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면 샌더스를 견제하는 중도 주자들은 한계를 드러냈다. 아이오와 1위, 뉴햄프셔 2위로 초반 바람몰이를 했던 부티지지는 소수 인종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해 표 확장력의 한계를 보여줬다. 지난 경선에서 4~5위를 기록해 참패를 겪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위로 도약하며 기사회생했지만 역전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이든 몰락 후 중도 대안 후보로 급부상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지난 19일 TV토론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 샌더스와 바이든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네바다 경선엔 참여하지 않고, 오는 3월 3일 수퍼 화요일 경선부터 본격 참여한다.

샌더스 독주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반색했다. 그는 트위터에 "미친 버니(샌더스)가 위대한 네바다주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썼다. 트럼프는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대결 구도를 부각해 중도층을 끌어들여 승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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