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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사상 첫 '일제 개학 연기'…학원·PC방 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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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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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 전국 학교의 개학이 연기됐다.

교육부는 23일 코로사19 사태 확산으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의 개학을 다음달 9일로 1주일 연기했다.

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전국 학교에 개학을 연기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개학연기는 학생만의 등교를 정지하는 '휴업'이지만 교직원도 최소인원만 학교에 나올 예정이어서 사실상의 '휴교령'이 내려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009년 11월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전국에 확산했을 당시 감염병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됐지만, 휴교령은 없었다.

또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했을 때도 전체 학교의 10%가 넘는 2천700여곳이 문을 닫았지만 전국 휴교령은 없었다.

당시 전국 휴교령을 내리지 않았던 데는 '학교 휴업이 전염병 확산 방지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보건·의료계의 지적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따라 이번 개학연기로 아이들의 '학교 밖 활동'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각 학원에 휴원과 등원 중지를 권고하고 학생들에게도 PC방 등의 이용자제를 당부했지만 정부가 학원 휴원 등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이에따라 개학 때까지 2주 동안 학생들이 많이 찾는 학원과 PC방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관리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또 개학 연기로 인한 보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제공한다며 학교를 통해 돌봄수요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들이 가족돌봄을 가장 선호하는만큼 가족돌봄휴가제가 각 기업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맞벌이가정과 저소득층가정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어린이집의 경우 방학이라는 개념이 없고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것이 원칙인만큼 보육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어린이집을 휴원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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