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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천지' 7번 언급 文대통령 "임시폐쇄 불가피... 다른 종교·단체도 협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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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활동 자유 제약하려는 것 아니라 국민 생명·안전 위한 것… 다른 종교·단체도 실내·옥외 집단행사 자제해야"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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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며 다른 종교와 일반 단체에 대해서도 실내·옥외에서 집단 행사 개최 자제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집단 감염의 발원지"라며 '신천지'를 7차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며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이어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특히 "이는 다른 종교와 일반 단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타인에게, 그리고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에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한 가운데 이뤄지는 행사가 감염병의 확산에 얼마나 위험한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이날까지 이틀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신천지 외 다른 종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 등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새롭게 확진되는 환자의 대부분이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집단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주말 동안 (신천지 신도 가운데) 기존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계획이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자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 됐다"며 "지자체의 방역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주로 신천지와 관련된 감염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도지사님들께서 앞장서서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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