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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황현희의 눈] 난관, 분열보단 힘을 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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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전국적으로 확대 되면서 다시 한 번 태풍의 눈이 되었다. 전국적인 확진자만 22일 오후 12시 기준 346명인 가운데 이 중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수준인 중증자가 9명이나 된다고 전해진다. 이 숫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심각한 상황 속에 여기저기에서도 잡음이 들려온다. 당연히 종교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가 있지만, 지금 같은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분이 모여야 하는 집회를 강행한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한 정치인은 폐렴이라는 단어에 대통령의 이름을 넣어 선거를 앞두고 인지도라도 올려보자는 식으로 자극적인 문장을 써가며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종교 쪽에선 이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한 목사는 국무총리의 이름을 따 “국무총리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어 세균이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등의 말을 해 생뚱맞게 희화화시키고 있다. 국민의 숭고한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정부는 물론 전 국민이 비상체제에 들어갔으나, 마치 조롱하는듯한 설교로 상황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마스크 사재기로부터 시작한 장삿속은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전달해 금전적 이익을 보기 위한 스팸 문자로 번졌다. 사람과 특정한 단체를 혐오하기 위한 가짜뉴스마저도 판을 치고 있다. 현실인가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질병전염 관련 영화에서 보아오던 그 모습 그대로가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때다 싶어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익의 득과실 만을 생각해 튀어나오고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들은 상황을 더 절망적으로 만들고 있다. 하루에도 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디까지 얼마나 퍼질지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구의 잘못을 먼저 따지고 그 책임을 따지는 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인가를 묻고 싶다. 잘잘못의 책임은 상황이 정리되고 난 후에 해도 늦지 않을 텐데 말이다.

개그맨 황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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