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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어린이집 교사·배달원…확진자 직업에 대구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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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일 오전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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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하룻밤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에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인접촉이 많은 직업을 가진 확진자들의 소식에 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는 전날 오후 4시보다 30명 확진자가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중 미술학원 교사 1명, 어린이집 교사 1명이 포함됐다.

신규환자 30명 중 23명은 31번 환자(61·여·한국인)가 다니던 신천지예수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청도대남병원), 나머지 5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교사로 근무한 곳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으로 모두 폐쇄조치 됐다.

미술학원 원생은 7명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은 교사 20명, 원생 150명에 달하며, 확진자가 가르치는 원생은 45명 정도다. 원생과 근무자는 모두 격리조치됐다.

전날 발표한 확진자 가운데도 카페 아르바이트나 야쿠르트 배달원처럼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직업군이 있어 시민들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42번(28·여·한국인)은 31번 확진자와 같은 신천지 교인으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또한 달서구의 43번 환자(58·여·한국인)는 한국야쿠르트 대구 남구 대명동지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신천지 교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43번 환자가 발생에 따라 대구 대명동지점을 이달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역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90명에 이르러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락이 안 된 사람도 396명에 달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현재 코로나19사태는 심각한 단계”라며 “시민들은 오늘부터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지역에는 모두 3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남구 12명, 달서구 7명 등 대구시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성별로는 남자 9명, 여자 25명이고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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