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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가 끌어올린 하위 20% 소득…분배지표도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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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4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1분위 근로소득, 8분기 만에 반등

반면 전체 사업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역대 최장



아시아경제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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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의 일자리사업과 아동수당·실업급여 등 현금으로 받는 복지급여, 즉 사회수혜금 증가에 따라 소득 하위 20%(1분위)의 근로소득이 8분기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득분배지표 중 하나인 '소득 5분위 배율'도 소폭 개선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1분위 월평균 소득은 132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특히 근로소득의 경우 45만8400원으로 6.5% 증가했다. 1분위 근로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2017년 4분기(+20.7%) 이후 8분기 만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분위 소득 증가는 고용증가와 여러 가지 정부의 사회수혜금 정책 노력이 복합된 결과"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일자리사업을 통한 근로소득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위의 근로자가구 비중은 2018년 4분기 28.5%에서 지난해 4분기 29.7%로 높아졌다. 취업가구원수도 같은 기간 0.64명에서 0.68명으로 늘었다.


1분위의 소득이 늘면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도 5.26배로 낮아졌다. 2018년 4분기는 5.47배, 2019년 3분기 5.37배를 기록한 바 있다. 소득양극화 정도가 다소 완화된 셈이다. 다만 여전히 5배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자영업자들의 소득인 '사업소득'은 증감률은 -2.2% 5분기 연속 줄었다.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다. 은 국장은 "도소매업과 개인서비스, 음식·숙박업 등에서 부진한 모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실질기준 +3.3%)했다. 경상소득은 4.0%, 근로·이전소득은 각각 5.8%, 3.7%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4만7000원으로 9.8% 늘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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