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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TK면접 미룬 김형오..'용퇴' 강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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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미룬 면접에도 TK 속은 타들어가

불출마 종용 의혹에 김형오 "강요없다"

"불출마뜻 통해 본인들 명예 존중돼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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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로 예정됐던 대구 지역구 후보자 38명에 대한 면접을 하루 연기했다. 이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심사만 쭉 하다 보니 ‘리뷰’ 시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구경북(TK) 의원들이 알아서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예정됐던 대구 11개 지역구 후보자 38명에 대한 면접은 하루 순연된 20일 진행된다. ‘보수 쇄신의 척도’로 여겨지는 TK 지역 물갈이 비율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출마자가 9명에 이르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비해 TK 지역은 자유한국당 출신의 정종섭·장석춘 의원과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승민 의원 등 불출마 의원이 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TK 물갈이 비율이 7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때 TK 의원들이 물갈이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에는 TK 의원이 “TK가 봉이냐”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한 TK 의원은 “김 위원장이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이 말한 그대로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무소속 불출마설’과 관련해 “면접을 앞두고 불편한 질문”이라고 답했다. 다른 TK 의원도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상상하지 말라”며 “말 한마디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오후 서울·인천 일부 지역 공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우리가 면접을 해왔던 것을 어느순간 정리할 필요도 있어서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저를 비롯해 위원들이 공천심사를 처음 한다”며 “완벽하게 일정을 짜놓고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율 명지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TK 의원들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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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 위원장이 TK 의원들의 불출마를 직접 종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불출마 요청한 건 하나도 없다”며 “강조하고 싶은 건 불출마 뜻을 통해 본인들의 명예가 존중되는 정치 풍토가 계속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공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단수 공천 지역은 강북갑(정양석), 강북을(안홍열), 도봉을(김선동), 구로갑(김재식) 등이다. 인천 남동갑에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전략공천됐고, 미추홀갑의 홍일표 의원은 통합당 처음으로 컷오프됐다. 20일에는 황교안 대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 별도의 ‘대표급’ 공천 면접을 진행한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가 따로 면접 심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언론이 두 사람을 특별한 취급을 했다”며 “그래서 특별한 사정을 들어보려 한다”고 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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