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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팝업★]'기생충' 봉준호 감독X송강호, 물량 아닌 열정으로 채운 오스카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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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송강호, 봉준호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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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영원한 동반자' 봉준호 감독, 송강호가 기나긴 오스카 캠페인 여정을 함께 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싹쓸이하며 4관왕에 등극했다.

이에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1층 그랜드볼룸에 마련됐고,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오스카 캠페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스카 캠페인은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활동이다. 봉준호 감독은 "후보에 오른 모든 영화들이 오스카 캠페인을 열심히 한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생긴지 얼마 안 된 중소배급사다. 게릴라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른 거대 스튜디오들이나 넷플릭스 회사들에 비하면 못미치는 예산이었고, 대신 열정으로 뛰었다. 나와 송강호 선배가 코피를 흘릴 일이 많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송강호 선배는 코피를 흘리기도 했다. 열정으로 채웠다. 인터뷰는 600회 이상, 관객과의 대화는 100회 이상 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팀워크로 물량 공세를 커버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한때는 바쁜 창작자들이 일선에서 벗어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스튜디오 예산을 써서 캠페인을 한다는게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진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어느 작품이 뛰어나고, 어떤 사람이 참여해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등을 깊이 있게 밀도 있게 검증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처음 경험하는 과정이라 아무 생각 없이 갔다고 해도 무방한데 6개월 간 최고의 예술가들과 호흡하면서 내가 아니라 타인들이 얼마나 위대한가 알아가는 과정이지 않았나 싶다. 상을 받기 위해 하기보다 우리 작품을 통해 세계 영화인들과 어떻게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나 그런 생각을 하고 많은 걸 배웠다. 내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위대한 예술가들을 통해 많은 걸 느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살인의 추억'으로 시작해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17년 동안 네 번째 호흡하며 신뢰하고 의지하게 된 봉준호 감독, 송강호가 의기투합해 6개월의 오스카 캠페인에 쏟아부은 열정 역시 '기생충'의 영화사에 길이 남을 좋은 성과를 낸데 일조했다고 할 수 있겠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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