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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31번환자 의료진과 몸싸움?... '우한폐렴 가짜뉴스'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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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에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우한 폐렴(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이 발생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조선일보

19일 오전 SNS 등에 올라온 31번 환자가 격리 치료를 거부했다는 내용의 문자 캡처사진. 보건당국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신천지 대구 교회를 다니는 31번(여·61) 환자가 격리 치료를 거부하고 의료진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소문이 대표적이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31번 환자가 이송된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하고 퇴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졌다.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자 캡처 사진에는 ‘[9시 30분] 31번 확진자 퇴원 요구 집에서 자가격리하겠다 발버둥 치고 병원 문 나서려. 제압하려던 간호사 등 마스크 벗기고 몸싸움 시도’라고 적혔다.

또 ‘[10시 30분] 현재 간호사 다수 폐렴 검진 진행 중 병원이 패닉 상태’ ‘환자 가족 및 신천지 신도들 다수 병원으로 몰려와 병원 업무 방해 중' 등과 같은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방역 당국과 31번 확진자가 격리된 대구의료원 측은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경찰청과 대구에 나가있는 팀(특별대책반)에 확인한 결과 (관련 소문은)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로 판단하고 있다. (31번 환자가)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의료원 관계자 역시 "이런 소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체적으로 세 차례 확인했지만, 전혀 없었던 일"이라며 "현재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진 모두 힘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19일 SNS 등에 올라온 우한 폐렴 관련 문자를 눌렀다가 은행계좌에서 통장 전액이 인출됐다는 내용의 게시물. 대구지방경찰청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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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부터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퍼진 ‘우한 폐렴 스미싱 피해자 58명 대구 북부경찰서에 신고’도 유언비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자로 대구 코로나 확진 내용이 와서 클릭했는데 바로 은행 계좌에서 통장 전액이 인출됐다" "신고하니 대구북부경찰서에만 접수된 게 58건이라고 한다" 등의 내용이다.

대구지방경찰청 측은 "확인 결과 북부서는 물론 대구시 전체에서 코로나19 관련 스미싱 피해를 봤다는 신고는 단 1건도 없었다"며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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