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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기 ‘거지같다’ 언급 시장상인 뭇매..文대통령 “대변해달라”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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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시장상인 향한 공격 안타까워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에서 어묵을 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인한 민생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는 것을 감안한 현장방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한 전통시장 상인이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는 소식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문 대통령의 지난 9일 충남 아산 전통시장 방문 당시 한 반찬가게 사장이 최근 경기에 대해 “거지 같아요”라고 언급했다가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신상털이’ 등의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이 반찬가게 사장을 좀 대변해달라고 했다”며 “대통령은 그분이 공격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셨다. 당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 대통령의 기억”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반찬가게 사장의 ‘거지 같아요’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자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며 전혀 악의가 없이 흔히 하는 상황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그런 표현으로 비난받고 장사가 안된다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이 극렬 지지층에 자제를 요청하는 것인가’라는 질문과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 말씀은 반찬가게 사장이 곤경에 처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것이지 지지층에 대한 반응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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