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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코로나19’ 관심 끄려했나…中 공산당, 웨이보서 ‘새 캐릭터’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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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청년지도부, 웨이보에서 “새로운 두 친구 만난다” 글 올려

세계일보

시진핑 지도부를 둘러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 능력 비판론 속, 공산당 청년지도부가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며 팔로워(친구) 수천만명에게 ‘인기 토픽’ 홍보를 요청했다가 누리꾼의 비난을 샀다. 청년지도부는 지난 18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새로운 두 친구를 만나게 됐다”며 ‘훙취먼(紅旗漫·왼쪽)’과 ‘징샨자오(江山嬌)’를 소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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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지도부를 둘러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 능력 비판론 속, 공산당 청년지도부가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며 팔로워(친구) 수천만명에게 ‘인기 토픽’으로 띄워달라고 요청했다가 누리꾼의 비난을 샀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청년지도부가 이날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새로운 두 친구를 만나게 됐다”며 ‘훙취먼(紅旗漫)’과 ‘징샨자오(江山嬌)’라는 이름의 두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들 캐릭터는 각각 ‘붉은 깃발로 가득차다’와 ‘아름다운 손’이라는 의미로, 공산당 의식을 고취하고 청년지도부 당원의 관심을 끌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이어 청년지도부가 팔로워 1200만명에게 캐릭터를 널리 알리는 등 지지를 보내달라면서, 인기 토픽으로 올려달라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약 4시간 만에 웨이보에서 삭제됐다.

세계일보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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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지도부의 글을 본 중국 누리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의료진도 필사적으로 환자를 구하고 있다”며 “지금 태평하게 이런 거나 할 때냐”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 중국 누리꾼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관심을 끌어서라도 응원을 받고 싶으냐”고 지도부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공산당 지도부가 캐릭터 홍보에 열을 올리는 사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또 다시 늘었다. 중국 전국 통계를 발표하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2000명, 7만4000명을 넘어섰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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