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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中공청단, 새 캐릭터로 정부 홍보하려다 '욕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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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 선보이면서 "실시간 톱이슈 만들자" 바람잡아

네티즌들 "수많은 사람이 사투 벌이는데 관심 돌리려 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지난 17일 선보였다고 취소한 사이버 캐릭터들.<사진출처:웨이보>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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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공산단이 운영하는 청년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아이돌풍의 새로운 사이버 캐릭터를 내세워 정부 정책을 홍보하려다 욕만 얻어먹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공청단은 지난 17일 오후 새로운 사이버 캐릭터 홍치만과 장산자오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120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에게 이 두 캐릭터들에 관한 글이나 사진을 웨이보에 올려 실시간 톱이슈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수시간뒤 공청단 사이트에서 두 캐릭터를 사라졌다. 웨이보의 캐릭터 계정과 모든 포스팅도 삭제됐다. SCMP에 따르면, 공청단이 캐릭터들을 공개한 이후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SCMP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으며, 의료진은 제한된 의료물자로 생명을 구하려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왜 느닷없이 사이버 캐릭터들을 내세워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느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홍콩 중문대 언론학과의 팡커청 부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서 정부의 신뢰성과 합법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팡 교수에 따르면, 홍콩 민주화 시위 때만 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한 애국심 고취 전략은 먹혔었다. 홍콩 문제와 연관해 중국의 주권과 영토 통합성 이슈에 대해선 중국 본토 국민들 간에 이견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팡 교수는 "이번에는 국내문제이다. 이미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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