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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기생충' 송강호 "칸 시상식서 과한 환호→아카데미선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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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강호 기생충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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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영화 '기생충'의 주역인 송강호가 수상 당시 호명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엔에이) 팀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해당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주연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이선균,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 곽신애 대표와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앞서 아카데미 수상 당시 마이크를 잡지 못한 이선균은 이날 자리를 빌려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이선균은 "우리가 선을 넘는 것이라 생각했다. 너무 벅차면 눈물이 나더라. 아카데미가 큰 선을 넘었다. 편견 없이 저희를 좋아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여정 역시 "타지에서 무대에 올라간 것을 보며 영화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영화는 정말 한 가지의 언어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에 대해 인간적으로 접근을 잘 했기 때문에 전세계에 통했다. 덕분에 자랑스럽게 무대에 섰다"고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아카데미 수상 당시 이름이 호명됐을 때 스크린에 제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굉장히 자제했다. 칸 영화제 때 너무 환호를 해서 봉준호 감독이 갈비뼈가 실금이 나갔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이번에는 굉장히 자제했다. 너무나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10일 미국 LA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 영화로써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도 함께 받으며 4관왕의 위엄을 알렸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는 101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탄 것도 92년 오스카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다.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의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17년 만의 수상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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