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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기생충' 이선균 "오스카 벅차서 눈물, 아카데미가 큰 선 넘은 것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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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뉴스1

배우 이선균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 시간) 한국 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65년 만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를 거뒀다. 2020.2.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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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선균이 화제가 된 '아카데미가 선을 넘은 것'이라는 소감에 대해 밝혔다.

이선균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기자회견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수상 직후 순간에 대해 "너무 벅참을 느꼈다. 살면서 이런 벅참을 느껴보는 게 좋았고, 이렇게 벅차면 눈물이 날수 있구나 느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네 개 부문에서 상을 받고 보니까 아카데미가 어떤 큰 선을 넘은 것 같더라. 편견없이 저희 영화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여정은 "저도 무대에 서있을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제 표정 재밌게 만든영상이 돌아다니는 것도 봤다. 뭐랄까. 저희만 한국 사람이고 너무 타지에서 무대 올라가있는 걸 보면서 영화의 힘은 대단하구나, 감독님이 수상 소감에서 말씀하셨듯이 이게 영화라는 한가지 언어구나 그게 체감이 되더라. 감독님이 영화 만드신 게 언어나 그런걸 다 떠나서 얼마나 인간적으로 접근하셨으면 이게 통했을까 생각이 들어서 덕분에 굉장히 자랑스럽게 무대에 서있을 수 있었다"며 감격해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까지 4개 상을 수상했다. 이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수상 기록이다. 또 작품상 수상을 놓고 보면 한국 영화로도, 비영어권 영화로도 최초의 기록이다.

'기생충'은 지난해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동시 수상은 '잃어버린 주말'(1946)과 '마티'(1956)에 이어 세번째며, 64년만에 나온 새 기록이다.

'기생충'의 수상 기록은 미국과 한국을 넘어선다. 시드니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영화제에서 19개,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해외 시상식에서 155개의 상을 수상해 이날 기준 전세계 주요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총174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0월 북미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지난 17일 기준 북미에서만 4433만4442달러(약528억 7768만원)를 벌었으며,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은 1억9031만262달러(약2269억8304만원)을 기록 중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기생충'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기생충: 흑백판'을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미 국내에서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이 영화가 또 한 번 흥행 기록을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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