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떠난 진천 인재개발원, 내달 2일 공무원 교육 재개

교민 생활 기숙사는 방역·청소·물품 교체 후 내달 16일부터 운영

기숙사 운영 전 교육 참가 공무원 155명, 통근버스 등으로 출퇴근

(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우리 교민들이 2주간 임시생활하다 지난 15일 퇴소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다음 달 2일 국가직 공무원 대상 교육을 재개한다.

제 모습 찾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촬영 박종국 기자]

하지만 교민들이 머물렀던 인재개발원 기숙사 동은 방역과 청소, 침구류·물품 교체를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 폐쇄한다.

19일 인재개발원을 관할하는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1차 귀국한 우한 교민들이 입소하면서 분원인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근무지가 변경됐던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직원 89명은 지난 17일 원래 근무지로 복귀, 업무를 재개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숙사 전경 [인사혁신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교민 입소에 따라 과천 인재개발원으로 장소를 변경,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6주 동안 진행 중인 5급 승진자 과정 등 2개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진과 직원 15명은 남은 기간까지 과천에 머문다.

진천 인재개발원은 다음 달 2~3일 이틀 일정의 고위공무원단 후보자 10명 대상 역량 레벨업 과정의 공직 리더십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첫 교육에 나선다.

이어 다음 달 3~5일 국가공무원 35명이 참가하는 전문 교육, 3~6일 40명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부처 신임 과장(4급) 과정 기본교육을 하는 등 3월 한 달 간 14개 과정의 교육(참가 공무원 829명)을 애초 계획대로 진행한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숙사 객실 [인사혁신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천 인재개발원은 그러나 교민들이 머물렀던 기숙사 동은 다음 달 16일부터 교육 대상 공무원들을 맞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과 교육 공무원 불안감 해소를 위해 방역과 청소, 물품 교체를 하기 위해서다.

그 이전 실시되는 6개 교육 과정에 참가하는 공무원 155명은 서울, 과천, 세종에서 운행하는 통근 차량 등을 이용해 이곳으로 출퇴근한다.

정부합동지원단은 교민들이 퇴소한 지난 15일 진천 인재개발원 기숙사 동을 전면 소독했다.

방역복, 마스크 등 정부합동지원단원들과 교민들이 사용하던 물품은 수거, 의료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했다.

우한 교민이 입소하면서 설치했던 기숙사 출입구 대인 소독기, 정문 앞 자동 분사 소독기와 방역 시설, 대인 소독기도 모두 철거했다.

인재개발원은 기숙사를 한 차례 더 소독하고 청소 전문업체에 의뢰, 2차례 청소할 계획이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숙사 객실 [인사혁신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불과 베개 등 침구류는 전문 세탁업체에 의뢰, 의료 세탁하고 기숙사 객실 내 난방기 필터와 슬리퍼, 수건 등 물품은 모두 교체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진천 인재개발원 교육이 내달 2일부터 정상적으로 재개되지만, 기숙사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철저한 방역과 물품 교체를 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다음 달 16일부터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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