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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 컴퓨터 330만대 윈도서 리눅스로 전면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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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부터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약 330만 대의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윈도 기반 컴퓨터를 리눅스(Linux) 기반 개방형 운영체제인 구름 OS, 하모니카 OS, 티맥스 OS 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개방형 OS는 특정기업에 종속된 MS윈도와 달리 소스프로그램이 공개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PC 운영프로그램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월부터는 행안부의 일부 인터넷PC에 개방형 OS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I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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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OS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인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도입된다. 개방형 OS는 가상 PC의 운영프로그램인 DaaS(Desktop as a Service)로 전환된다.

이렇게 개방형 OS가 도입되면 보안을 위해 중앙부처 공무원 1인이 사용하는 물리적인 PC가 2대에서 1대로 줄어들게 돼, 관련 예산도 72%나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안 표준 및 DaaS 모델을 개발 중이며 파일럿 테스트는 올해 10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개방형 OS 이용으로 연간 약 7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과 함께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PC 운영프로그램 시장에 국내 기업 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기술종료에 따른 각종 보안문제와 그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 등 부수적인 업무들이 사라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국방부는 윈도우OS 외 하모니카OS, 우정사업본부는 티맥스OS 등을 시범 사용하고 있다.

행안부는 교체 배경으로 “최근 윈도7 기술종료 사례와 같이 특정기업에 종속된 프로그램 사용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인 해당 기업의 기술지원 중단 및 전체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등 ans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행정기관에 단계적으로 개방형 OS를 확산할 방침이다. 따라서 5년으로 지정된 PC 사용가능 연한이 끝나는 2026년부터는 대부분의 공무원이 개방형 OS를 사용하게 된다.

그동안 정부는 기존에도 개방형OS 도입 필요성을 인식해 왔다. 하지만 다수 웹사이트와 각종 소프트웨어가 윈도우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문제가 있어 개방형OS 이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기업이 성능과 기술지원체계가 개선된 다양한 개방형OS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활용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또 정부가 올해 말까지 공공 웹사이트에 대해 윈도에 종속된 액티스X등 플러그인을 완전히 제거할 예정이다.

최장혁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개방형 OS 도입을 통해 특정 업체의 종속을 해소하고 예산도 절감하겠다”며, “개방형OS에 대한 정부수요가 관련 국내 기업의 시장참여와 기술투자의 기회가 되어,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와 새로운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들풀 기자 i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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