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문빠 이성상실, 민주당은 눈치만 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합당, 총선 앞 ‘정권심판론’ 띄우기

곽상도 “문 대통령 선거개입 고발”

중앙일보

곽상도.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출범 이튿날인 18일부터 반문(反文·반문재인)·반여(反與)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이날 첫 원내대책회의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날 선 발언이 쏟아졌다. 민주당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코로나19, 경제 위기 등 비판이 이어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임 교수 건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친문 지지층들을 한데 모아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다가 철회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여전히 사과가 없다”며 “임 교수를 신상털이 하는 ‘문빠(문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의 행태는 더 가관인데, 민주당 지도부가 이성을 상실한 문빠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충남 아산시장을 찾은 문 대통령에게 “거지 같다. 장사가 안된다”고 하소연한 반찬가게 주인이 ‘신상털이’를 당한다는 소식도 전하며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으로 먹고살기 힘든데 지지층이 상인에게 욕을 하는 적반하장이 벌어졌다. 민주당의 오만과 문빠들의 이성 상실을 바라보는 국민 마음에 정권 심판론이 불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의에선 또 “민주당은 당명에 ‘민주’를 쓸 자격이 있느냐”(김한표 의원),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홍위병 난동이 극성”(김성태 의원) 등 비난 발언이 쏟아졌다.

통합당 차원에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로 문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곽상도 의원은 “송철호 시장 만들기라는 간절한 소원이 (청와대 선거 개입 사건) 공소장에 나타났다”며 “묵시적 지시로 판단되는 만큼 현직 대통령을 고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려 했다가 잠정 연기했다. 대통령을 고발하는 것인 만큼 전문가들의 법적 검토를 거쳐 고발장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곽상도 의원실은 “정확히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고발장 제출은 꼭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첫 의원총회도 열었다. 한국당, 새보수당 출신 의원들과 이언주 의원이 한꺼번에 모인 사실상의 상견례 자리였다. 새보수당 출신 인사로는 정병국·이혜훈·유의동·오신환 의원이 참석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새보수당 출신 의원들이 입장하자 박수를 치며 대체로 환대하는 분위기였다. 잠시 어색한 순간도 있었는데 새보수당 출신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서였다. 정병국 의원이 굳은 표정으로 “우리만 새로 들어온 게 아니라 모두가 새로 들어온 자리인데, 따로 인사하라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에 의한 흡수통합이 아닌 당 대 당 신설 합당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에 “서로 같이 인사하는 상견례”라고 수습했다.

손국희·이가영·김홍범 기자 9key@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