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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두산중 5년 만에 또 명예퇴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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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5세 이상 최대 2년치 임금

탈원전 따른 사업부진 등 영향

두산중공업이 5년여 만에 다시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구조 개편에 들어간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이어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에 발목이 잡혔다.

두산중공업은 조직을 재편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은 기술·사무직을 포함한 45세(1975년생) 이상 2600여 명이다. 명예 퇴직자에겐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임금을 지급한다. 20년 차 이상 직원에겐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로 준다. 퇴직 후 최장 4년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건강검진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 감축과 유급 순환휴직, 계열사 전출, 부서 전환배치 등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 노력을 했다”며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말에도 실적부진을 이유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직원 25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매출은 15조65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768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순이익에선 10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7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발전설비 시장이 석탄 화력발전에서 재생가능 에너지로 변화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수주 잔고는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두산중공업의 수주잔고는 14조6000억원이었다. 2018년 말(16조4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추세에 맞춰 가스터빈 국산화와 풍력·수소 등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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