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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금태섭 “‘조국 대전’ 벌이면 전체 수도권 선거에 악영향”…김남국 “‘조국 프레임’ 허구, 금 의원 골리앗, 나는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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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왼쪽 사진)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총선에서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밝힌 김남국 변호사가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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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53)은 18일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여기서 ‘조국 대전’을 벌이면 전체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이 강서갑에 나오면 수도권 선거에서 우리가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들도 ‘조국 프레임’이 지속될 것을 걱정하더라”고도 했다.

김 변호사가 ‘금 의원이 조국 프레임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는 “김 변호사는 조국 백서를 집필했고, 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날카롭게 비판했던 사람”이라며 “정봉주 전 의원이 나가자마자 강서갑에 오시면 김 변호사와 제가 ‘조국 대전’을 안 하겠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그 프레임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금 의원은 ‘청년 정치’를 강조한 김 변호사의 언급에는 “하고 많은 곳 중에 다선 의원 지역구도 아닌 평균 연령보다 낮은 초선 의원 지역구에 왔다”며 “살고 있지도 않은 이곳에서 민생·청년 정치를 하겠다고 말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남국 변호사(38)는 18일 서울 강서갑 출마를 두고 ‘자객 공천’ ‘조국 총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왜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느냐”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제2의 김용민 사태’ ‘이번 선거가 조국 수호가 되면 망한다’며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출마 포기를 종용하는 것이 금 의원의 경선 전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반박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 선거가 조국 수호라는) 허구적인 프레임이라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강서갑을 고민했을 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말이었다”며 “금 의원은 골리앗이고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 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기회조차 뺏으려고 하느냐”며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한 금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윤나영·박홍두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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