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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돈 있어도 못산다’는 갤Z플립, 인기 고공행진… 송곳으로 긁는 테스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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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이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 갤럭시 Z 플립은 단시간 혹은 하루 만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갤럭시 Z 플립은 이날 국내 일부 온라인몰에서 30분 만에 완판됐다.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 숍에서도 같은 날 오전 판매 30분 만에 초도물량이 전량 소진됐다. 하지만 전작인 갤럭시 폴드처럼 ‘품귀 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갤럭시 Z 플립의 초도 물량은 폴드의 10배가 넘는 약 2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삼성전자는 “(시차 감안)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갤럭시 Z 플립을 출시한 국가”라며 “삼성 온라인 스토어에서 출시 1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출시 당일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몰과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통신사 AT&T 온라인몰·매장 등에서 같은 날 갤럭시 Z 플립이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다 팔렸다. 미국 삼성전자는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갤럭시Z플립은 오는 21일 재입고된다”고 공지한 상태다.

아랍에미리트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도 하루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랍에미리트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이 출시 하루 만에 매진됐으며 다음 물량은 오는 18일 들어온다”고 알렸다.

갤럭시 Z 플립은 전작인 갤럭시 폴드와는 달리 위아래로 접히는 조개 껍데기(클램셸) 디자인의 콤팩한 사이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지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색상은 미러퍼플, 미러블랙, 미러골드 등 3종으로 출시됐다. 다만 미러골드는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된다. 국내 출고가는 165만원이다.

◆해외 리뷰어, 극한 내구성 테스트… 모토로라 레이저와 비교도

세계일보

유튜브 제리릭에브리씽 영상 갈무리.


갤럭시 Z 플립의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 해외 유튜버도 있다.

16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을 운영하는 잭 넬슨씨는 갤럭시 폴드 때와 동일한 방법으로 갤럭시 Z 플립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선 넬슨씨가 모스 경도계(Mohs hardness)를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긁은 결과, 플라스틱 디스플레이의 경도에 해당하는 2~3 수준에서 긁힘이 발생했다.

하지만 갤럭시 Z 플립은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초박막 강화유리(UTG·울트라씬글라스)’가 적용된 제품이다. 앞서 삼성 갤럭시 폴드, 화웨이 메이트X, 그리고 모토로라 (폴더블) 레이저 등은 투명 폴리아미드(CPI) 소재가 사용됐다. 넬슨씨는 “유리 디스플레이에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플라스틱 수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초박막 강화유리는 매우 얇은 유리이기 때문에, 보호 필름이 없다면 제품이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그 위에 보호필름을 덧댔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흡집이 생긴 부위는 유리가 아니라 보호필름이라는 것.

갤럭시 Z 플립과 같은 클램셸 디자인인 모토로라 레이저의 내구성을 비교하는 영상도 게재됐다. 스마트폰 관련 유튜브 채널 ‘에브리씽애플프로’는 두 제품을 다양한 높이에서 여러 차례 떨어뜨리는 실험 영상을 올렸다.

성인의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땐 두 제품 모두 기능에 이상이 없었다. 갤럭시 Z 플립 커버가 약간 벗겨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성인 키 높이(1.5m 이상)에서 여러 각도로 떨어뜨리자 레이저는 화면 일부가 꺼졌다. 반면 갤럭시 Z 플립은 여러 번 떨어뜨려도 화면 등 내부 기능에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20만번 접기 테스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IT 매체 씨넷에 따르면 현지 제품 보증 전문업체가 ‘접기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레이저는 2만7000번을 넘겼을 때 더이상 접히지 않고 힌지 부분에 파열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갤럭시 Z 플립에 대한 접기 테스트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동일한 실험에서 12만번을 견뎌냈는데, 삼성 측은 갤럭시 Z 플립이 폴드를 뛰어넘어 20만번 이상 접었다 펼 수 있다고 공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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