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 업체 나노코, 미국서 제소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QD 소재 기업인 나노코가 지난 14일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퀀텀닷은 빛을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에너지 효율과 화질을 개선할 수 있는 소재다.
나노코는 액정화면(LCD) 모듈 소재 기술과 관련, 삼성에 퀀텀닷 샘플을 제공하는 등 기술 협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 2015’에서 퀀텀닷 TV를 처음 공개했고, 2017년 QLED TV를 내놓았다.
나노코는 삼성전자가 자사 특허 총 5건을 침해해 제조한 QLED TV로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주장하며 “특허 침해로 인한 피해 보상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크리스토퍼 리처드 나노코 사장은 “삼성이 우리와의 특허계약 없이 QD TV를 내놓은 데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외신에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노코가 제소한 특허를 검토한 후 소송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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