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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네타냐후 "이스라엘 비행기, 아프리카 수단 상공 첫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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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이슬람 국가들과 접촉 발전시키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비행기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수단 상공을 비행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계 유대인 단체의 회의에 참석해 "나는 아랍 국가들, 이슬람 국가들과 접촉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15일) 이스라엘 비행기가 처음으로 수단 하늘을 통과했다"며 "이것은 대단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수단 상공을 비행한 항공기가 이스라엘 기업 간부들이 탄 전용기라고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연합뉴스]



이스라엘 비행기의 수단 상공 비행은 네타냐후 총리가 수단 지도자를 만난 지 2주 만에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일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압델 파타 알부르한 수단 주권위원회 위원장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당시 이스라엘 언론은 두 지도자가 양국의 외교관계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달리 수단 과도정부는 지난 6일 알부르한 위원장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외교관계 정상화에 관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슬람 국가 수단은 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에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최근 수단과 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분쟁 등으로 껄끄러웠던 아랍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고 국제무대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경제 회복을 노리는 수단도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미 국가인 이스라엘의 도움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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