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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사실상 연기 확정…코로나 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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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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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당초 3월초 열릴 예정이던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사실상 연기를 확정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13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 격) 상무위원회가 24일 베이징에서 회의를 연다“면서 ”제3차 회의 개최 연기 결정에 대한 초안을 심의한다”고 밝혔다.

당초 전인대 13기 제3차 회의는 다음달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다. 전인대 회의는 약 3000명의 인민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고 경제 목표를 공개한다. 약 10일간 이어진다.

그러나 두 달이 넘도록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명의 대표들과 수행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전인대와 맞물려 다음달 3일 개막될 예정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자문기구) 전국위원회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와 정협을 합해 양회라고 부른다.

양회는 1990년대 중반부터 3월 초에 개최해왔으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한 2003년에도 예정대로 치러졌다. 올해 양회가 연기되면 전염병 때문에 미뤄지는 첫 사례가 된다.

양회 연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세운 목표 추진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에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사회 실현을 이루기 위해 올해 말까지 농촌 빈곤인구 7000만명의 탈(脫)빈곤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할 각종 예산 확정과 법안 심의가 전인대에서 이뤄지는데 이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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