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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애플워치, "10대 소년 심장이상 감지 목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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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가 이번에는 건강했던 10대 소년의 목숨을 구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현지 매체인 KFOR.com은 “미식축구와 육상, 농구 등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기는 10대 소년 스카이라 조슬린(Skylar Joslin)이 애플워치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고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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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린은 당시 13세의 중학생이던 2018년 4월 수업 중에 구입한지 2주 밖에 지나지 않은 애플워치로부터 “심박수가 190 BPM”이라는 높은 비정상 심박수로 몸에 이상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조슬린은 자신의 엄마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곧바로 달려온 엄마와 함께 병원 응급실로 갔다. 병원에 도착할 당시에는 심박수가 무려 202 BPM까지 상승했고, 수술 전에는 280 BPM였다. 조슬린은 7시간 반 동안 심장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체력이 회복된 상태로 애플워치를 손목에 차고 자신의 심장 박동에 이상이 없는지를 모니터링하며, 미식 축구도 즐기고 있다.

한편 조슬린은 2020년 4월 25일 미국 심장협회가 주최하는 이벤트에서 자신의 경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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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조슬린의 병증은 ‘발작성 심실상성빈맥(SVT, supraventricular tachycardia)’으로 ‘상심실성빈맥’이라고도 부른다.

SVT는 2가지 형태로 발생한다. 먼저 심방에서 발생된 신호를 시실로 전달하는 중요 구조물인 '방실결절'로 일어나는 '방실결절회귀빈맥(AVNRT, AV nodal reentrant tachycardia)'이 있다. 신호가 전달되는 속도에 따라 빠른 전도로와 느린 전도로 사이에 신호가 반복적으로 순환되면서 빈맥이 발생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정상 심장에서는 심방의 신호가 '방실결절'을 통해서만 심실에 전도되지만, '부가전도로'를 가지는 환자에게서는 이 전도로를 통해서 심방과 심실 사이에 신호 전달이 되는 ‘방실회귀빈맥(AVRT, AV reentrant tachycardia)’이다.

이는 정상 전도로로 내려온 신호가 다시 부가전도로를 통해서 심방으로 올라가는 회로가 만들어 지기도 하며, 반대의 순서로 회로가 만들어 지기도 한다. 이 경우는 조기흥분증후군(WPW syndrome)이 발생하는 데 이렇게 만들어진 회로를 따라서 심방과 심실이 교대로 빠르게 뛰는 빈맥이 발생된다.

일반적으로 SVT는 증상은 심한 반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부정맥보다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빈맥 시 맥박이 빠른 양상 일수록(보통 분당 150-200회), 심박출량이 저하되기 때문에, 운전 중이나 낙상의 위험이 있는 작업 상태에서 현기증 및 주의력 저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수일간 방치할 경우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져 심부전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SVT 치료법은 약물 치료와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이 있다. 약물 치료는 전도로의 신호 전달 속도를 늦추는 성질의 약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완벽한 차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신체 노화에 따른 전도장애 및 서맥이 발생될 경우가 있다. 반면에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의 경우는 1회 시술로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김들풀 기자 i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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