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文대통령 “코로나19 경제적 피해, 메르스보다 체감 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대통령, 경제부처 업무보고서 ‘생중계’ 모두발언

“부풀려진 공포에 지나치게 위축…활력 되살려야”

“지난해 가장 뜻 깊었던 것, 일본 수출규제 대응”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의 합동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대응에서 범부처적인 협업이 빛났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정부합동지원단을 통한 범부처적인 협업이 지금까지 신종 감염병의 대응에 큰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착한 임대인 운동’도 격려할 사례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관광업체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점포 임대료”라며 “지금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코로나19의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린다.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기를 바란다”며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진작으로 호응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대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부처의 활동 중 가장 뜻 깊었던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이라며 “정부·기업·국민,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3대 품목의 대일 의존도를 낮추었고,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가 됐다”며 “그 성과도 기쁘지만, 그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고 격려했다. “대·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상생협력과 범부처적인 협업의 경험은 앞으로도 우리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