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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남성만 일왕 고수…여성 왕위계승 안정성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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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남성 왕족으로만 왕위 계승을 제한하는 일본 왕실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여성 일왕은 물론이고 어머니로부터 왕실의 피를 이어받은 왕족이 일왕이 되는 모계(母系) 계승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여성·모계 일왕을 인정하면 일왕 계승 1순위가 바뀔 수 있어 “왕실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현 일본 왕실 제도는 아버지로부터 왕실 혈통을 물려받은 남성만 왕위 계승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여성 왕족은 일반인과 결혼하면 왕적을 박탈당한다.

현재 일본 왕실 내에서 왕위 계승이 가능한 미성년자는 나루히토(59) 일왕의 조카이자 후미히토(54) 왕세제의 아들인 히사히토(13) 왕자뿐이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 슬하 자녀는 아이코(18) 공주 한 명이다.

세계일보

나루히토 일왕(왼쪽)과 마사코 왕비.


일본 내에선 여성도 왕위 계승이 가능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집권 자민당 내 보수 세력은 여성의 왕위 계승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날 기사로 일본 온라인에선 즉각 비판 목소리가 들끓었다. 왕위 계승이 가능한 미성년 남성 왕족이 히사히토 왕자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현 제도가 왕실의 존속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제도가 추후 히사히토 왕자의 배우자가 될 여성에게 아들을 낳아야만 한다는 시대착오적 부담을 지게 한다는 비판도 있다.

메이지 시대인 1889년 여성의 왕위 승계가 금지되기 전에는 여성도 일왕에 즉위한 적이 있다. 최초의 여성 일왕은 592년부터 35년 동안 일본을 지배한 스이코로, 일본 최초로 율령을 반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강력한 여성 일왕이었던 코켄은 749~758년과 764~770년 두 번에 걸쳐 일본을 지배했으며, 불교 전파에 힘썼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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