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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여기 어때요?] 그리스, 흥미로운 신화와 역사…따뜻한 지중해 봄바람이 내게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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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그림 같은 낭만이 있는 산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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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여행지와 휴양지가 모두 모여 있는 이색적인 도시로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바로 이곳 그리스로 떠나보자. 그리스는 고대 그리스인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아테네부터 지중해가 한눈에 보이는 순백의 마을 산토리니 섬까지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고대 철학 중심지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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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여신에게 바친 파르테논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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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는 세계적으로 오래된 도시다. 고대 예술과 학문, 철학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많은 고대 기념물과 예술 작품이 남아 있어 부귀영화를 누렸던 로마 제국과 비잔티움 제국, 오스만 제국 시대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파르테논 신전도 바로 이곳 아테네에 위치해 있다. 아테네의 수호여신 아테나 여신에게 바친 신전이라는 파르테논 신전. 그리스에서 유일하게 바닥과 기둥, 지붕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대리석만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라고 한다. 그 무거운 대리석들을 이곳까지 옮겨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고생만큼이나 아름다운 이 신전은 도리스식 건축물 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칭호가 결코 아깝지 않다. 이외에도 소크라테스 감옥, 에레크테이온 신전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고의 걸작 메테오라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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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의 촬영지 메테오라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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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이라는 뜻의 메테오라. 영화 300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그리스 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테살리아 평원의 중간중간 솟아 있는 기이한 모양의 봉우리에는 각각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다. 높이가 낮게는 20m, 높게는 400m에 이른다. 그 꼭대기에 어떻게 수도원을 지었는지 정말 놀랍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건물은 위태로움과 동시에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메테오라는 사진으로만 봤다면 CG가 아닌지 의심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비현실적이고 독특한 풍광을 자아내는 메테오라는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이 아닐 수 없다.

에게해와 맞닿은 산토리니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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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집과 파란 지붕이 인상적인 산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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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바로 산토리니다. 산토리니 섬은 가파른 절벽 위에 파란 지붕을 가진 하얀 집들과 짙은 푸른 바다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낭만적인 도시다. 산토리니 이아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절벽 위의 아름다운 집들과 지중해가 어우러진 노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눈부신 에게해와 희고 푸른빛으로 물든 집들이 눈이 아니라 가슴 속으로 훅하고 들어온다. 입 밖으로 나온 말이라고는 그저 '아…' 하는 감탄뿐. 끝없는 에게해에 둘러싸인 조그만 섬에 절벽을 기어올라 터를 잡고 집을 지어 놓은 모습이 마치 초현실주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태양빛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건물의 빛이 관광객의 발목을 잡고 결국 한참이나 그 광경을 바라보게 만든다.

순백의 도시 미코노스 섬

산토리니 섬에서 약 3시간이면 도착하는 미코노스 섬. 미코노스 섬은 일생에 한 번뿐인 허니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언제나 붐빈다. 푸른 바다와 하얀 집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미코노스 섬의 상징 중 하나인 풍차가 있는 호라를 빼놓을 수 없다. 호라는 리틀 베네치아라고 불릴 만큼 이국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때는 풍력을 이용해 곡식을 찧었지만 지금은 관광용으로 풍차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한다. 카토밀리 언덕에 서 있는 다섯 개의 풍차가 에게해의 해풍을 마주하며 서 있는 모습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낭만적이고 평안하다.

풍차를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호라타운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좁은 골목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해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해가 저물고 밤이 되면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활기로 가득 차는 것도 미코노스 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 평화롭고 조용한 낮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도 이색적이다.

한진관광이 대한항공 직항 그리스 전세기 상품을 판매한다. 4월 24일, 5월 1일, 8일, 15일, 22일 매주 금요일 총 5회 출발. 산토리니, 크레타, 밧모, 미코노스 섬을 잇는 셀레스티얼 크루즈 상품도 있다. 정통, 품격, 크루즈, 테마 9일. 자세한 사항은 한진관광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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