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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도쿄당국, 코로나19 감염 쏟아진 유람선 이름·선착장 공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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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람선의 일종인 '야카타부네'(屋形船)가 2015년 12월 일본 도쿄도의 한 선착장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 이 사진은 야카타부네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사진 속 선박은 이번에 확산한 코로나19와는 무관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도쿄를 운항하는 유람선 '야카타부네'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한 택시 기사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후, 한 국내 매체가 16일 문제의 선박에 관해 질의하자 도쿄도 당국자는 “관계자의 사생활 보호가 우려돼 거기까지는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감염자가 다수 확인된 야카타부네 운영업체의 이름은 물론이고 운항 경로, 선착장 위치, 현재 운항 여부 등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의에 답변한 도쿄도(東京都) 보건국 관계자는 일련의 정보를 공개하면 운영업체나 관계자가 특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응했다.

한국에서는 감염자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하고 감염자가 방문한 각종 영업장이나 시설을 폐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으로 보인다.

그간의 경과를 보면 문제의 야카타부네는 감염 확산의 무대였던 것으로 의심된다.

도쿄의 한 개인택시 조합이 지난달 18일 야카타부네를 통째로 빌려 실시한 신년회에는 택시기사와 택시기사 가족 등 약 80명이 참석했고 수 명의 유람선 종업원이 이들 사이를 오가며 코스 요리와 술을 나르는 등 시중을 들었는데 이 가운데 9명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최근 확인된 것이다.

특히 신년회가 열리기 하루 이틀 전에 이 유람선 종업원(감염 확인)이 중국 후베이에서 온 여행객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카타부네도쿄도협동조합에 의하면 도쿄 내 13개 선착장을 거점으로 36개 업체가 야카타부네를 운영 중이다. 유사한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우리나라(일본)에서는 현재 유행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15일에도 고수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일본에서 확인된 이들이 400명을 돌파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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