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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中시민기자·교수…고발자 잇따라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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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로에 선 코로나 ◆

매일경제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 마련된 중국 우한시 의사 리원량 추모 공간에서 한 중국인 학생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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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당국의 대응을 거칠게 비난하던 인사들이 하나둘씩 감쪽같이 사라지고 있다. 발병 근원지인 우한의 열악한 상황을 영상으로 올렸던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공개 비난했던 저명 교수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최근 칭화대 법대 교수 출신인 쉬장룬이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시 주석을 공개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며 "이후 쉬장룬 친구들이 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수일째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쉬장룬은 가장 최근 올린 글의 말미에 "내가 처벌을 당할 것이라고 너무나 쉽게 예견할 수 있다. 틀림없이 이 글은 내가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고 옵서버는 전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쉬장룬이 최근 여러 해외 웹사이트에 기고한 '분노하는 인민은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조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중국에서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최근 우한에서 현장의 암울한 실태를 전하고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던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가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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