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중소 회계법인 인프라 지원.. 회계감사 품질 높이겠다" [손호근 회계투명성센터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외감법으로 감사인 책임 커져
교육·자문 컨설팅 등 지원할 것
상장사협의회와 협력도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회계감사의 품질은 감사보고서를 내는 감사인의 품질이다. 감사의 질이 떨어지면 부실 감사 문제로 이어진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기업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고, 중소 회계법인의 품질관리를 위해 출범시킨 '회계투명성 지원센터' 손호근 센터장(사진)의 말이다.

공인회계사회는 신(新)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중소기업과 중소 회계법인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중소 회계법인의 인프라 지원을 전담할 기구를 만들었다.

초대 센터장을 맡은 손 센터장 역시 회계사 출신이다. EY한영회계법인의 전신인 안건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첫 발을 떼 15년간 근무했고, 지난 2000년부터 공인회계사회 감리위원회에서 조사와 징계 업무를 담당해왔다. 무려 35년의 경력이다.

손 센터장은 "대형 회계법인은 내부검증 절차 등이 잘 갖춰졌지만 중소 회계법인은 자금문제, 품질관리 등 기능적 측면에서 약하다"면서 "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계법인 내부 품질관리 시스템에 해당하는 (감사)품질관리실의 기능을 일정 수준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센터의 일차적 업무는 회계법인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각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실'의 인프라 및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회계법인의 시스템의 공영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를 구축하고, 매뉴얼 및 규정 마련을 지원키로 했다. 예산의 대부분을 공인회계사회가 지원한다.

지원센터는 감사인 교육 프로그램, 품질관리 이슈 자문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손 센터장은 "신외감법이 발효된 후 감사인의 책임이 무거워지고 있다. 이에 내부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회계법인의 인프라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회계법인은 약 180개다. 대형 및 중견 회계법인이 20~30개이고, 나머지 150~160개는 소형 회계법인에 속한다. 그만큼 지원센터가 해야 할 일도 빠듯하다. 지원센터는 현재 손 센터장을 비롯해 총 4명으로 꾸려졌다. 지원센터는 삼일회계법인,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빅4 회계법인과 중견 회계법인, 중소회계법인 대표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한다.

손 센터장은 "운용위원회의 역할이 클 것"이라며 "두 달 혹은 석 달에 한 번 회의를 열어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조남석 신성회계법인 대표가 맡고, 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 윤경식 공인회계사회 감리조사위원장, 이영석 위드회계법인 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업계와의 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손 센터장은 "기회가 되는 대로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함께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찾이볼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