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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낙연·황교안 주말 종로 大戰…'쓴소리 경청' '청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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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광장시장 찾아 '경제 쓴소리' 경청'

李, 상인 불편 호소에 "야단 쳐줘 감사하다"

황교안, 대학로 찾아 "청년과 소통 가능성 봐"

黃 "文정권 심판 위해 똘똘 뭉쳐 분열 극복"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사진)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오전 각각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출근인사, 종각역 내 종로청년숲에서 청년사업가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 사진=이낙연 전 총리 측 제공) 2020.02.14.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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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오는 4·15 총선 서울 종로에서 맞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주말도 잊은 채 종로 바닥을 누비며 일전을 대비했다.

토요일인 이날 오후, 이 전 총리는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을, 황 대표는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소화했다. 이 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시장 민심 달래기에, 황 대표는 자당 지지도가 낮은 청년층 공략에 각각 방점을 찍은 셈이다.

이 전 총리는 좁은 시장 통로에 늘어선 먹거리 점포를 지나면서는 "손님이 좀 돌아오는 것 같지요"라고 물으며 일일히 인사를 건넸다.

한 노점 여상인이 "팍팍 밀어줄 테니 제발 경제 좀 풀리게 해달라. 경제가 이래서 되겠는가"라고 하자, 이 전 총리는 "네, 알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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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2020.02.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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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한 지하상가 상인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가 없는 노후된 시설에 대해 하소연을 하자 수첩을 꺼내 들고 받아적는 모습도 보였다. 이 전 총리는 "많이 야단을 쳐 줘서 감사하다. 알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꼭 얘기하겠다"고 했다.

시장 내 한 카페에서 티타임을 갖고는 "국민들의 고통과 염려에 대해 한없이 겸손해야 하고 공감하고 응답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말하며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고발 해프닝을 비롯한 당내 혼선에 쓴소리를 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오전에 조정식 정책위의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일부 최고위원들과 회동을 갖고 선대위 발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 이 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전개를 봐야겠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내주 중에는 발족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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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역 내 종로청년숲을 방문해 찻잔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2020.02.1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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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인사를 돌았다. 공원의 한 카페에 들어서선 중년의 손님들과 "건강하세요.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인사를 나눴다.

황 대표는 공원을 걷고 있던 한 청년 커플을 만나서 덕담을 나눈 뒤, 시민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악수를 대체한 '주먹인사'를 하기도 했다.

버스킹(거리공연)을 관람한 황 대표는 이후 대학로 골목 내 한 옷가게에서 청바지를 직접 골라 계산을 했다.

청바지를 갈아입은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젊은이들, 중간층에 있는 분들도 우리 당으로 많이 와야 된다"며 "우리가 청년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어떤 부분이 그런지, 청년들의 얘기를 듣고 소통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살피러 나왔고, 얼마든지 소통할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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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인근의 한 이용원에 방문해 주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0.02.15.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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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당 수도권 중진인 김성태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들이 결단을 해줘서 우리당이 혁신을 위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당과 나라를 생각한 결단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오는 17일 출범하는 보수통합 신당인 '미래통합당' 대표로 취임하는 것과 관련해선 "통합이 분열의 극복이 아닌가"라며 "우리가 뜻을 모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도록 하나 되는, 똘똘 뭉치는 노력을 더 해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이 전 총리가 혜화동 일대에서 연극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기로 해 마찬가지로 선거운동 중인 황 대표와 조우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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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위 사진)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오전 각각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출근인사, 종각역 내 종로청년숲에서 청년사업가와 인사하고 있다. (위 사진=이낙연 전 총리 측 제공) 2020.02.14.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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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16일에는 종로 지역 교회 예배를 드린 뒤 주민 면담을 하는 등 잠행 속에 일정을 소화하며, 같은 날 황 대표는 창신동 골목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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