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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광장시장 간 이낙연, '경제' 하소연에 "야단쳐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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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돌며 상인들에 "손님 좀 돌아왔나요"

"경제 풀리게 해달라" 호소에 李 "잘 알겠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호기심'…셀카 촬영도

"선대위, 코로나19 상황 따라 이르면 내주 출범"

與에 쓴소리도 "국민 앞에 한없이 겸손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아이를 안아보고 있다. 2020.02.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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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5일 주말도 잊은 채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서울 종로 관내를 돌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일전을 대비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예지동에 위치한 광장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행인들을 만나며 바닥 민심을 살폈다.

민주당 당색인 푸른색 선거운동복을 걸친 이 전 총리가 시장 북쪽 입구로 걸어가자 이 전 총리를 알아본 행인들이 속속 사진촬영을 요구했다. 시장 초입의 한 육회·빈대떡 점포 상인은 "안녕하세요, 기호 1번"이라고 외치며 이 전 총리를 환영했다.

이 전 총리는 이후 시장 내부를 걸으며 상인과 행인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나눴다. 노점이 펼쳐져 좁은 시장 골목 사이에 인파가 몰린 데다가 시민들의 셀프카메라(셀카) 촬영 요청이 쇄도해 이 전 총리는 자주 걸음을 멈춰야 했다.

대만·일본 등지에서 왔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전 총리와 셀카를 찍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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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상인이 건넨 부채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20.02.15.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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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강식품·잡화 판매점에 들어선 이 전 총리는 점포 상인이 건넨 대형 부채에 '광장시장 영광의 새 시대를'이라고 사인을 한 뒤 홍삼이 통째로 들어있는 영양드링크를 받아 들이켰다. 이어 김 한 묶음을 산 뒤 지역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으로 계산을 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시장 중심부의 한 빈대떡집의 노상 테이블에 자리한 노인들의 술자리에 합석해 막걸리 한 사발씩을 나눴다. 이 전 총리는 "이렇게 두꺼운 빈대떡은 처음 본다. 이불만큼 두껍다"고 한 뒤, "잘하겠다"고 인사했다.

지나가던 한 남성 행인들은 이 전 총리와 인사를 나눈 뒤 "종로에서 이기시라. 총선 때도 뵙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이 전 총리는 좁은 시장 통로에 늘어선 먹거리 점포를 지나면서는 "손님이 좀 돌아오는 것 같지요"라고 물으며 일일히 인사를 건넸다.

한 노점 여상인이 "팍팍 밀어줄테니 제발 경제 좀 풀리게 해달라. 경제가 이래서 되겠는가"라고 하자, 이 전 총리는 "네, 알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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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2020.02.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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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지하상가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상인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가 없는 노후된 시설에 대해 하소연을 하자 수첩을 꺼내 들고 받아적는 모습도 보였다. 이 전 총리는 "많이 야단을 쳐 줘서 감사하다. 알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꼭 얘기하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시장 내 한 카페에서 티타임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전개를 봐야겠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내주 중에는 발족을 한다"고 밝혔다.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고발 해프닝을 비롯한 당내 혼선과 관련해선 "국민들이 오늘을 힘겨워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있는 게 분명한 현실"이라며 "그런 국민들의 고통과 염려에 대해 한없이 겸손해야 하고 공감하고 응답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사람들이 일을 하다 보면 긴장이 느슨해지거나 그래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만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도 보기에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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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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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오후에는 마로니에 공원을 거쳐 혜화동에서 지역 연극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오전에는 구내 4개 동 새마을금고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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