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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낙연 "한없이 겸손하게" vs 황교안 "청년이 꿈꾸는 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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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민 고통에 겸손하게 공감하고 응답하는 게 기본자세"

황교안, "미래통합당, 정권 심판 위한 통합…취지 살리겠다"

뉴스1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빈대떡 가게를 찾아 시민들과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있다. 2020.2.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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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김정근 기자 =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말에도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 전 총리는 "한없이 겸손하게"를 강조했고, 황 대표는 "청년이 꿈꾸는 나라"를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15일 오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핵심인사들과 만나 총선 전략을 논의했다. 이 전 총리는 언론 칼럼을 고발했다가 역풍을 맞은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선 "국민의 고통에 대해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공감하고 응답해드려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오후 종로 광장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민심을 청취한 이 전 총리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본격적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하기 앞서, 준비사항을 체크하고 보완하는 차원에서 오늘 아침에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다음 주 중에 '코로나19' 사태 전개를 봐야겠지만,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선대위가 내주 중에 발족된다"며 "종로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당에서 하고자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을 통한 공천이 있고, 또 선거를 하다보면 그때그때 문제가 있다"고 짚으면서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미래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선대위원장으로서의 포부로는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란다"며 "보수통합의 실체가 무엇인가, 또 앞날이 어떨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언론과 평론가들에게 넘겨드리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민주당만_빼고' 해시태그와 함께 "나도 고발하라"는 운동이 벌어지는 등 특히 중도층 이탈 위기감이 확산되는 데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오늘을 힘겨워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계시는 것이 분명한 현상이다. 국민의 고통에 대해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공감하고 응답하는 것이 저희들의 기본적 자세"라며 "사람들이 일을 하다보면 긴장이 느슨해지고 그래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 국민께서 보시기에 수용할 수 있으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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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옷매장에서 자신이 입을 청바지를 고르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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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젊음의 거리 대학로를 찾아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마로니에공원은 전국대학생연합촛불집회(전대연)이 조국 사태와 개천절 당시 집회를 열고 '공정'을 외친 곳이다.

황 대표는 "마로니에 공원은 지난해 전대연 청년들이 기만, 위선, 불법, 탈법에 분노해 촛불집회를 한 장소다. 청년들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하겠다"며 "위선, 거짓, 편법 이 모든 것을 깨부수겠다. 정의로운 나라, 청년 꿈꾸는 바른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공간이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년이 마음 놓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래서 청춘일 수 있는 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청년이 꿈을 이루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을 찾았다. 그는 공원 앞 커피숍에 들러 거리를 걷고 있는 젊은 연인에게 "인연은 소중하다"는 인사를 건네는 등 청년층과도 적극 소통했다.

이후 황 대표는 공원에서 버스킹(거리공연)을 관람한 후 한 옷가게 들러 청바지를 직접 골라 계산하는 등 민생 탐방에 나섰다.

황 대표는 청바지를 산 후 기자들과 만나 "젊은 층도 우리당으로 많이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청년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한 측면이 있어 청년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러 나왔는데 얼마든지 청년들과 소통할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같은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것과 관련 "당의 소중한 자원들이 결단하면서 우리당이 혁신해 가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당과 나라를 생각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오는 17일부터 중도·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맞서 정권 심판을 하려는 대통합이었다"며 "통합의 취지에 맞게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를 이기고 정말 꿈꾸던 자유대한민국, 잘사는 대한민국, 국민이 갈등과 분열로부터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통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은 결국 분열의 극복 아니겠느냐"며 "우리의 뜻을 모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도록 하나 돼 똘똘 뭉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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