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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커지는 정세균 발언 논란…진중권 "절대 잘못 인정 안하는 文정권 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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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과 이에 대응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똑같은 패턴이다. 절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잘못을 해놓고 외려 성을 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잘못한 것 없다. 잘못은 너희들이 했다. 너희는 감수성도 없냐' 이렇게 나오니 외려 우리가 저 분 앞에 무릎 꿇고 감수성이 부족한 죄를 용서받아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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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언은 '원래 이런 취지로 말한 것인데, 정황을 모르는 분들께서 다소 부적절하게 들릴 수 있음을 인정한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잘 살피겠다'는 것"이라며 "이러면 간단히 끝날 일을 외려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국민을 꾸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적반하장이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문재인 정권만의 특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울 신촌의 상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한 음식점을 방문해 "요새는 (손님이) 적으시니까 좀 편하시겠네"라는 말을 건넸다. 정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상인들을 조롱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정 총리는 "지금 장사가 되지 않더라도 곧 바빠질 테니 걱정 말고 편하게 생각하라는 뜻에서 농담을 한 것"이라며 이같은 말을 건넨 식당 관계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 회사 다닐 때부터 알았다"며 친근감이 담긴 표현이었다고도 해명했다.

민주당도 지난 14일 '정 총리의 개념 충만 발언, 그 깊은 속정을 제대로 이해할 감수성이 정녕 없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가 몇 시간 뒤 제목을 수정한 논평을 다시 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트집잡기 정치공세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대화의 한 구절만 도려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야당들도 연일 정 총리 발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제 정 총리는 단순한 말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경제가 나아지길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절망을 각인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총리는 자영업에 종사하는 종업원들이 텅 빈 가게를 보며 손님 없으니 편하다고 생각할 분들 정도로 생각했냐"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수입이 줄어든 사장이나 종업원이나 힘들기는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빚내서 창업하고 버티는 마당에 벌어둔 돈으로 버티라는 총리의 말을 들으며 국민들은 어떤 심정일지 상상이나 해 봤냐"며 "정부여당의 인식이 이러할 진데, 경제가 좋아질리 만무하고 국민들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리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손님이 없으면 편하기는커녕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는 종업원 입장은 겪어보지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는 자백"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망과 우한 폐렴의 이중고로 생계를 위협받는 상인들과 종업원들이다. 각성과 사죄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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