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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지지율 뜯어보기] 중도층 떠나나…한달새 정권심판 의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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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여야 정당의 지도부는 올해 들어 총선의 의미를 각각 제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야당 심판론을,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정권 심판론을 내걸었다. 과거 선거 때와 유사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지금 유권자들의 생각을 어느 쪽일까.

한국갤럽은 올해 들어 한 달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심판론'에 관한 여론조사를 했다.

총선과 관련해 다음 두 가지 중 어느 쪽에 조금이라도 더 동의하는가를 묻고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야당 심판론 혹은 정부 지원론)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 심판론 혹은 정부 견제론) 가운데 하나를 고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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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13일(2월 2주 1001명 대상) 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이 45%로 야당 심판론 43%보다 높았다. 이 숫자만 보면 오차범위 내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한 달 전인 1월 7~9일(1월 2주 1000명 대상) 조사와 비교하면 의미가 달라진다. 당시 조사에선 정권 심판론이 37%, 야당 심판론이 49%로 12%포인트 차이가 났다. 한 달 만에 정권 심판 의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갤럽은 "2019년 4~6월, 2020년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야당 심판론)이 견제론(정권 심판론)보다 10%포인트 내외 앞섰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견제 응답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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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의 배경엔 중도층 민심 이반이 자리한다. 1월 2주 당시에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52%가 야당 심판론에 동의했고, 37%만이 정권 심판론에 동의했다. 그런데 2월 2주 조사에서는 야당 심판론이 39%로 크게 준 반면 정권 심판론은 50%로 높아졌다.

보수와 진보 성향 응답자들은 현재와 한 달 전 조사 사이에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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