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가자 상인들은 "살려주세요"라는 아우성을 쏟아냈다. "매출이 70% 이상 떨어졌다" "(시장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다"는 등의 말이 나왔다. 영남의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골목에서 만난 시민들이 '지금 다 죽게 생겼는데 선거가 무슨 소용이냐'고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것이 경제 현장의 현실이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작년 말부터 경제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1월 24일 이후로 뚝 떨어졌다"고 우한 폐렴 핑계만 대고 있다. 경제가 어느 날 뚝 떨어지는 것이 어디 있는가. 민생고를 가중시키는 잘못된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이렇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억지를 부리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과 멀어지게 된다. 인지상정이다. 정 총리의 어이없는 실언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 아닌가.-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