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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4명 추가… 기존 8인에 원희룡·이준석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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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칭 '통합당' 17일 공식 출범, 장기표 등 시민사회측은 사퇴

야권이 추진하는 중도·보수 통합 신당(新黨)인 '미래통합당'이 오는 17일 공식 출범한다. 신당 지도부에는 자유한국당의 기존 '8인 지도부'에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을 비롯한 최고위원 4명이 추가로 합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불만을 표시해 온 일부 외곽 단체 인사는 이날 통합신당추진위원회(통준위)에서 일괄 사퇴하는 등 막판 갈등이 노출됐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갖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 (한국당 최고위원 8명 이외에) 추가로 현역 의원이 아닌 네 분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며 "원 지사, 이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견(異見)이 없고 나머지 최고위원 2명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머지 2명은 이언주 의원의 전진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추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오는 17일 미래통합당 출범식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당헌·당규·정강정책 결의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설 합당을 위한 첫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17일 공식 출범하는 중도·보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의 당헌·당규와 정강 정책을 검토해 결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정병국·지상욱·오신환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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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기존 한국당 지도부인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박완수 사무총장 체제를 총선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신당의 공천 신청자들은 한국당 김형오 공천위원회 체제에서 심사받는다. 다만 이날 통준위 회의에선 공천위원회 규모를 더 늘리는 '확대 재편성' 방안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공천위원을 늘리는 문제는 미래통합당 새 지도부가 김형오 위원장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신당 관계자는 "공동선대위원장은 5~8인 안팎이 될 것"이라며 "선대위는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해서 면모 일신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이라는 '깃발'이 세워졌지만 공천 지분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됐다. 장기표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시민사회 측 위원들은 이날 "이것은 새로운 정당이라 할 수 없다"면서 통준위에서 일괄 사퇴했다. 이들은 9명으로 구성된 현행 김형오 공천위에 위원 9명을 새로 추가하자고 했다. 공동 공천위원장 1명을 포함해 위원 5명을 추가하자는 방안도 나왔지만 한국당과 새보수당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지분 요구로 비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무서워서 혁신하자는 목소리조차 안 낼 수는 없다"며 "김형오 공천위 체제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께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형태라면 통합신당에는 참여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새보수당 관계자는 "추가 공천위원이 들어오며 '공천 파동'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시민단체 측을 '챙겨달라'는 말처럼 들린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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