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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총장님 고맙습니다”…윤석열 첫 부산 방문에 환영인파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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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모교 온 기분”… 측근 한동훈과 재회도

세계일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고·지검을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취임 후 첫 지방 순회 방문지로 부산을 찾아 검찰 간부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최측근으로 불리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도 만나 눈길을 끌었다. 부산 시민 수백명이 몰려 윤 총장을 환영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지검에 도착한 윤 총장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건물이 20년 전하고 똑같다”는 소회를 털어놨다. 윤 총장은 2001년 부산지검에서 평검사로 근무했다. 검은색 양복에 푸른색 사선 무늬 넥타이를 멘 그는 “졸업한 모교를 오랜만에 찾아온 기분”이라며 “부산 검찰 가족과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없는지 들어보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윤 총장의 표정은 다소 어두워보였다.

부산지검 2층 현관에 미리 나와 있던 양부남 부산고검장과 권순범 부산지검장, 한 차장검사,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등이 윤 총장을 맞이했다. 이들과 차례로 악수를 할 때 윤 총장이 한 차장검사에게 무슨 말을 할지 이목이 쏠렸으나, 별다른 대화가 오가진 않았다. 한 차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하다 지난달 사실상 ‘좌천’된 인사다.

윤 총장에게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밝힌 수사·기소 검사 분류 방침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으나 윤 총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첫 지방 순회 방문 행선지로 부산을 찾았다. 윤 총장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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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을 환영하는 인파가 13일 부산지검 앞에 모여 플래카드를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뉴시스


이날 부산지검 앞에는 윤 총장의 방문 소식을 들은 환영 인파가 오전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윤 총장이 부산지검에 도착하자 시민 400여명이 “윤석열 총장님 고맙습니다”라고 외치는 등 환호성을 지르며 윤 총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들과 함께 ‘윤석열 총장님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윤석열 검찰 절대 수호’ 등의 문구가 적혀 있는 피켓과 대형 플래카드들도 눈에 띄었다.

윤 총장의 지방 순회 방문은 최근 법무부와 검찰 간 인사·조직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검찰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추 장관 취임 후 잇단 검찰 인사와 조직개편 문제 등을 놓고 번번이 이견이 터져나오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정권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 수사 등으로 특히 보수 진영에서 윤 총장을 지지하는 여론이 많아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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