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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돼지열병 끝나니 신종코로나…시름 깊어진 양돈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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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끝나니 신종코로나…시름 깊어진 양돈농가

[앵커]

양돈농가들은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돼지 40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아직 다시 키우지도 못하고 있죠.

그런데 남은 양돈농가들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음식점들이 텅 비면서 공급가격이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연이은 위기에 양돈산업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적재칸이 텅 빈 대형트럭들이 줄지어 달립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탓에 돼지를 대거 살처분한 농민들이 돼지를 다시 키우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국회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피했던 양돈농가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위기를 맞았다며 정부와 국회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손종서 / 대한한돈협회 부회장> "한 마리에 20만원대로 폭락해 피 마르는 위기감이 더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소비가 극도로 줄어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1월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는 kg당 2,900원대로 최근 10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터진 지난해 9월 17일 이전의 5,000원대는 커녕, 손익분기점인 4,200원 선에도 한참 못 미칩니다.

지난해 정부가 긴급수매에 나서 돼지고기 비축물량은 크게 늘었는데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외식 등 소비가 쪼그라든 탓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진 양돈업계는 이번 주 일부 대형마트들과 손잡고 소비촉진 행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국산 냉장 삼겹살, 목심 등을 각각 기존 가격 보다 약 30% 저렴하게…"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을 찾는 소비자들마저 줄어 양돈농가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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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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