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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소비심리 상승세 전환했지만..."우한 폐렴 사태 반영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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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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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비자심리가 상승전환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등이 반영된 결과다. 그렇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가 지수에 반영되지 않았다.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에 대한 심리는 큰 폭 하락 전환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2로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 상회한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지난해 연말 CCSI는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추세로 보면 지난해 8월 92.5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0.5포인트 하락했지만 100을 넘기면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경기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전달 하락했던 CCSI가 이달 반등한 것에 대해 한은은 "미·중 1단계 경제·무역 합의문 서명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 CCSI 지수에는 '우한 폐렴 사태'는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의 CCSI 조사기간이 지난 10~17일이다보니 설 연휴 전후에 확산된 우한 폐렴 사태가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는 미·중 무역합의 같은 좋은 이벤트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달에는 우한 폐렴 사태가 반영이 안 됐기 때문에 지수를 볼 때 감안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며 "우한 폐렴 사태가 계속 심화된다면 다음달 CCSI 지수에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CSI를 구성하는 항목별로 보면 6개 모두 상승했다. 이 가운데 향후경기전망 CSI(87)로 5포인트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현재경기판단 CSI(78) 가 4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CSI(97)와 가계수입전망 CSI(101)가 각각 3포인트씩 올랐다. 이어 현재생활형편 CSI(93)와 소비지출전망 CSI(110)도 1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여도로 봐도 모든 항목이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 CSI가 가장 큰 1.3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CSI가 0.8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 0.6포인트의 상승을 나타냈다. 또 현재경기판단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가 각각 0.4포인트씩 올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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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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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12·16 부동산대책'이후 부동산에 대한 심리는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116를 기록 전달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3월 83을 기록한 이후 4월 상승 반전을 시작으로 9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이달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반면 이달 물가수준전망 CSI 139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금리수준전망 CSI는 4포인트 상승한 95를 나타냈다.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 약화, 경기인식 개선 등의 영향으로 한은은 봤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88로 4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응답자들이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1%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1.8%로 전달과 같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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