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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프간 미군기 추락 원인 오리무중...탈레반, 현장 접근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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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군, 추락 현장 접근하려다 탈레반과 충돌

탈레반 "시신 수습 허용할 것"

미군, 탈레반 '격추 주장' 부인

뉴시스

[가즈니(아프간)=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즈니에 미 공군 항공기 E-11A가 추락해 현장에 불에 탄 잔해가 놓여 있다. 현지 미군 관계자는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이 항공기가 "적의 발포로 추락했다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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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반군 장악 지역에서 미국 공군기가 추락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탈레반은 추락 현장 접근을 막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프간 동부 가즈니 주 정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CBS에 아프간군이 밤사이 미 공군기 추락 현장에 들어가려다 탈레반과 충돌했다며 탈레반이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는 다만 미 헬리콥터가 추락 현장에 들어가 탑승자 시신 2구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추락 현장에서 시신 6구를 발견했다며 구조팀의 시신 수습을 허용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가주니 주 대변인은 아프간군이 육상으로 추락 현장에 도달하기 위한 작전을 28일 해외 파트너들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공군의 E-11A기가 전날 가즈니에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이 항공기는 전장에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전자 정찰기다. 추락 원인은 여전히 베일이 싸여 있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미 공군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부인했다. 탈레반은 이전에도 자신들과 연관이 없는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소니 레겟 대변인은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적의 발포로 추락했다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아프간에는 현재 미군 약 1만3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장기화된 아프간 전쟁 종식을 위해 탈레반과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합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이후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돕는 탈레반 정권을 박멸하겠다며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지만 작전을 끝맺지 못하고 아프간에서 18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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