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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설날 화재로 사망한 태국인 3명 사인은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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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인화성 물질, 침입 흔적 없어

혈중알코올농도 등 감식 진행 중

뉴스1

소방대원이 25일 오후 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불을 끄고 있다. 이 불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주택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전남 해남소방서 제공) 2020.1.25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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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뉴스1) 허단비 기자 = 설 연휴 기간 전남 해남 외국인 노동자 숙소 화재로 숨진 태국인 3명의 사인은 모두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다.

해남경찰서는 화재 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된 태국인 3명 부검 결과 사망원인이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며 구타나 자상 등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국과수 감식 결과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주택 작은 방이 심하게 불에 탄 것으로 미뤄 작은 방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발생 당시 태국인 A씨(28), B씨(30), C씨(33·여) 등은 모두 젊은 나이에 거동이 불편하지 않았다. 문이 잠겨있거나 외부 침입 흔적도 없어 내부 방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주택 내부에서 숨진 이들에게 외상이 없었고 방화로 추정할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자 화재원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소주 페트병 4병과 맥주 캔 등 주택 안에서 술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이들이 화재 당시 술에 취해 잠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 확인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혈중알코올농도 등 부검 결과는 2~3주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3시37분쯤 해남군 현산면 김 공장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불이 나 태국인 3명이 숨졌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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