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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한 폐렴’ 확산..불안한 엄마들 “개학 연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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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에 휴교 요구..평택은 휴원령

세계일보

(자료사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어린이들이 줄 지어 서 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개학을 앞둔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우한 폐렴에 감염된 세 번째 확진자가 강남 역삼동과 학생들이 많은 대치동 음식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염 우려가 커졌다.

개학을 연기해 달라는 서울지역 학부모의 청원은 단 하루 만에 2000명 넘는 동의를 받았다.

28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시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된 ‘(긴급) 개학 시기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는 청원에 동의한 시민이 이날 오전 9시 현재 2030명을 넘어섰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건 때문에 청원드린다”며 “교육 일정 차질과 방학 연장으로 인한 민원 우려가 많으시겠지만 방학을 연장해서라도 위험성을 줄여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지역 커뮤니티에서도 개학 시 발생할 수 있는 전염사고에 대한 우려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맞벌이로서 아이의 교육과 개학 지연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 부담되지만 전염 사태가 진정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의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청원 외에도 개학 연기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청원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다른 한 청원인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고 증가 속도도 빠른 추세”라며 “가능한 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집에 있는 게 예방책이라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내일부터 개학이라서 무척 걱정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휴교를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초등학교 방학연장 요청’ 글을 올린 다른 청원인은 “30일이 초등학교 개학”이라며 “개학하면 단체생활이 시작되고 전염에 취약한 어린학생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한 명이라도 감염되어 퍼지게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국내에서 네 번째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지역은 모든 어린이집에 이날부터 31일까지 임시 휴원령이 내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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